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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는 신앙과 삶

여호수아 1장 7절을 바탕으로 성급함과 극단성, 하나님의 시즌, 사람을 대하는 목회적 분별, 신학적 강조점의 빛과 그림자를 통해 건강한 균형을 배웁니다.

  • 하나님의 속도와 시즌
  • 조일 때와 풀어줄 때
  • 강조점의 빛과 그림자

에세이

균형은 믿음이 약한 사람들의 타협이 아닙니다. 오히려 오래 가고, 건강하게 열매 맺고, 사람을 살리는 사역을 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성숙입니다. 여호수아 1장 7절은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고 말합니다. 형통함은 강한 열심만으로 오는 것이 아니라, 말씀 안에서 중심을 잃지 않는 데서 옵니다.

우리는 좋은 것을 붙잡을 때도 쉽게 극단으로 갑니다. 헌신이 좋으니까 끝없이 더 헌신해야 할 것 같고, 기준이 좋으니까 한도 없이 기준을 높여야 할 것 같고, 사명이 좋으니까 모든 것을 내가 다 책임져야 할 것처럼 느낍니다. 그런데 좋은 것도 과하면 사람을 살리기보다 누르게 됩니다.

우리 안에는 성급함과 극단성이 있습니다. 빨리 열매를 보고 싶고, 빨리 성숙하고 싶고, 빨리 결과를 만들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성급하게 일하지 않으십니다. 성화는 일생의 과정이고, 사역에도 계절이 있습니다. 겨울에는 아무것도 자라지 않는 것처럼 보여도 땅속에서는 준비가 일어납니다. 사역도, 공동체도, 사람도 하나님의 시즌을 앞질러 억지로 열매 맺게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할 일은 조급함으로 계절을 바꾸려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충성스럽게 감당하는 것입니다. 투자에도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듯이 사역에도 준비의 계절과 열매의 계절이 있습니다. 겨울에는 조용히 공부하고 준비하고 씨를 뿌려야 합니다. 봄이 오면 서서히 올라오고, 여름이 오면 폭발적으로 자라납니다. 영적 센스는 지금이 어떤 계절인지 분별하는 것입니다.

목회와 양육에서는 특히 이 균형이 중요합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율법과 기준이 필요합니다. 아직 아무 생각 없이 살고, 책임을 회피하고, 기본적인 순종도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분명한 기준과 훈련이 필요합니다. 십일조, 주일, 책임, 질서 같은 기본을 가르쳐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이미 자기 기준이 너무 높아서 스스로를 몰아붙이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에게는 더 조이는 말보다, 자기 연약함을 받아들이고 하나님 안에서 여유를 갖게 하는 말이 필요합니다. 자기 자신을 포용하라는 말이 헌신된 공동체에서는 낯설 수 있지만, 기준이 너무 높은 사람에게는 꼭 필요한 복음의 적용입니다.

그래서 리더는 사람을 볼 줄 알아야 합니다. 언제 조여야 하는지, 언제 풀어줘야 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모든 사람에게 같은 메시지만 반복하면 누군가는 깨어나지만, 누군가는 부서질 수 있습니다. 균형 있는 목회는 흐릿한 목회가 아니라 사람을 정확히 보고 적절하게 돕는 목회입니다.

렘넌트 신학의 예를 통해 좋은 강조점의 빛과 그림자를 볼 수 있습니다. 남은 자라는 정체성은 세속화된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큰 위로와 자긍심을 줄 수 있습니다. “나는 하나님 나라의 계승자다”라는 믿음은 무너진 시대에도 믿음을 지키게 하는 힘이 됩니다.

하지만 그 강조점이 과해지면 엘리트주의가 생깁니다. 우리는 선택받은 남은 자이고, 다른 교회와 사람들은 타락한 다수라는 숨은 우월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면 공동체를 세우기보다 비판하고 분리하게 됩니다. 좋은 정체성이 잘못 다뤄지면 사람을 겸손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고립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조심해야 할 것은 과잉 사명감입니다. 내가 기도하지 않아서 나라가 이렇게 된 것 같고, 내가 부족해서 선교지가 무너진 것 같고, 내가 잘못해서 주변 사람이 일탈한 것처럼 느낄 때가 있습니다. 물론 책임감은 귀합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내 책임으로 끌어안는 것은 믿음이 아니라 가짜 책임일 수 있습니다.

이것을 구원자 콤플렉스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내가 다 구원해야 할 것 같고, 내가 다 해야 할 것 같은 마음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한 사람에게 모든 것을 다 맡기지 않으십니다. 엘리야에게도 모든 일을 혼자 끝내게 하지 않으시고 엘리사에게 넘기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성급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한 사람으로 모든 일을 다 해내게 하지 않으십니다.

청년들에게도 기준을 끝없이 높이는 방식은 위험합니다. 기도도 많이 해야 하고, 공부도 잘해야 하고, 사명도 감당해야 하고, 인격도 완벽해야 한다고 계속 몰아붙이면 결국 탈진하거나 이중생활이 생길 수 있습니다. 겉으로는 대단해 보이지만 안에서는 무너지는 사람이 생기는 것입니다. 무엇이든 과하면 독이 됩니다.

신학적 강조점도 마찬가지입니다. 말씀을 강조하는 것은 너무 중요합니다. 그러나 말씀만 강조하다 보면 성령의 은사나 실제적인 능력의 영역을 무시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은사와 능력을 강조하는 운동도 그 자체로는 귀하지만, 균형을 잃으면 엘리트주의와 분리주의로 흐를 수 있습니다. 선교, 말씀, 은사, 렘넌트, 예배, 전도 등 어떤 강조점이든 빛이 있고 그림자가 있습니다.

신사도 운동이나 빈야드 운동도 은사와 병 고침과 성령의 능력을 회복하게 한 귀한 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사도적 권위를 가진 특별한 사람이라는 식의 우월감으로 흐르면 공동체는 고립되고 분리됩니다. 하나님이 주신 좋은 강조점도 전체를 잃으면 사람을 살리는 힘을 잃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은 적절함입니다. 적당히 하자는 말은 미지근하게 살자는 뜻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맡기신 길을 오래 걷기 위해,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는 지혜를 배우자는 뜻입니다. 리더십에서도 너무 가볍기만 해도 안 되고, 너무 권위적이기만 해도 안 됩니다. 투자에서도 너무 위험을 피하기만 해도 열매가 없고, 너무 극단적인 위험만 감수해도 무너질 수 있습니다. 잘하는 사람은 미세하게 조절할 줄 압니다.

A국에서 한 동역자가 소가 길을 따라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가는 모습을 보며 받은 감동도 이 흐름과 연결됩니다. 계속 지금처럼 가라.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가면 형통할 것이다. 개인의 삶도 그렇고, 공동체의 비전도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길은 극단으로 폭주할 때가 아니라 중심을 지키며 걸을 때 이루어집니다.

내용 정리

1. 여호수아 1장 7절과 균형의 원리

여호수아 1장 7절은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고 말합니다. 형통함은 단순히 열심이 많거나 속도가 빠른 데서 오지 않습니다. 말씀 안에서 중심을 지키고, 하나님이 주신 방향에서 벗어나지 않는 데서 옵니다.

2. 성급함과 극단성은 회개해야 할 약점입니다

빨리빨리 문화와 극단성은 어떤 면에서는 성과를 내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신앙과 사역에서는 사람을 조급하게 만들고 열매를 억지로 만들려는 압박으로 흐를 수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이 성급함도 다뤄져야 합니다.

3. 하나님은 계절을 따라 일하십니다

성화는 일생의 과정이고, 사역에도 계절이 있습니다. 겨울에는 조용히 준비하고 씨를 뿌리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할 일은 하나님의 시즌을 억지로 당기는 것이 아니라, 지금 맡겨진 일을 충성스럽게 감당하는 것입니다.

4. 사역에도 투자처럼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습니다

아무 변화가 없어 보이는 겨울에도 준비는 쌓입니다. 봄이 오면 서서히 올라오고, 여름이 오면 열매가 크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영적 센스는 지금이 어느 계절인지 알고 하나님보다 앞서가지도, 너무 뒤처지지도 않는 것입니다.

5. 사람에 따라 조여야 할 때와 풀어줘야 할 때가 있습니다

기본적인 순종과 책임이 없는 사람에게는 율법과 기준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미 자기 기준이 너무 높은 사람에게는 더 몰아붙이는 말보다 자기 연약함을 받아들이고 마음에 여유를 갖게 하는 말이 필요합니다.

6. 자기 자신도 품어줄 줄 알아야 합니다

헌신된 공동체에서는 자기 자신을 포용하라는 메시지가 낯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스스로에게 너무 높은 기준을 두고 계속 정죄하는 사람은 자신의 연약함도 하나님 안에서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성장에는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7. 렘넌트 신학의 빛과 그림자

남은 자라는 정체성은 세속화된 시대에 믿음을 지키는 청년들에게 실제적인 위로와 영적 자긍심을 줍니다. 그러나 이것이 과해지면 우리는 선택받은 사람이고 다른 사람은 타락한 다수라는 엘리트주의로 흐를 수 있습니다.

8. 과잉 사명감과 구원자 콤플렉스

내가 다 해야 할 것 같고, 내가 기도하지 않아서 모든 일이 잘못된 것처럼 느끼는 마음은 과잉 사명감일 수 있습니다. 책임감은 필요하지만 모든 것을 내 책임으로 끌어안는 것은 가짜 책임입니다.

9. 하나님은 한 사람으로 모든 일을 다 해내게 하지 않으십니다

엘리야도 혼자 모든 일을 끝내지 않았고, 하나님은 엘리사에게 역할을 넘기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세대와 사람을 통해 이어집니다. 우리는 내 몫을 감당하되, 하나님의 속도와 분배를 신뢰해야 합니다.

10. 높은 기준은 탈진과 이중생활을 만들 수 있습니다

청소년과 청년에게 기준을 끝없이 높이면 겉으로는 대단해 보여도 속으로는 탈진하거나 이중생활을 하게 될 수 있습니다. 기도, 공부, 사명, 인격을 모두 완벽하게 요구하는 방식은 사람을 세우기보다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11. 신학적 강조점에도 균형이 필요합니다

말씀을 강조하는 교회는 성령의 은사를 가볍게 여길 수 있고, 은사와 능력을 강조하는 운동은 엘리트주의와 분리주의로 흐를 수 있습니다. 렘넌트, 말씀, 은사, 선교 등 어떤 강조점이든 빛과 그림자가 있으므로 전체를 보는 균형이 필요합니다.

12. 은사 운동도 빛과 그림자를 함께 보아야 합니다

신사도 운동이나 빈야드 운동은 은사와 능력을 회복하게 한 귀한 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특별한 사도적 공동체라는 우월감으로 흐르면 고립과 분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좋은 강조점도 겸손과 전체성을 잃으면 위험해집니다.

13. 삶의 모든 영역에서 적절함을 배워야 합니다

리더십에서는 권위와 친근함의 균형이 필요하고, 투자에서는 무모함과 두려움 사이의 적당한 리스크가 필요합니다. 잘하는 사람은 극단으로 폭주하지 않고 미세하게 조절할 줄 압니다.

14.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는 길

A국에서 소가 길을 따라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가는 모습을 통해, 공동체의 비전도 그렇게 이루어진다는 감동을 받았습니다. 개인의 삶도, 사역도, 공동체의 비전도 극단으로 폭주할 때가 아니라 중심을 지키며 걸을 때 형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