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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자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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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자존감

건강한 자존감

조건 교만을 내려놓고, 하나님 안에서 존재가 회복되는 길

시편 131편을 중심으로 겸손과 교만, 조건으로 인정받으려는 마음, 존재 자체로 사랑받는 정체성, 그리고 하나님 안에서 회복되는 건강한 자존감을 다룹니다.

  • 겸손은 노력만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 존재 자체로 사랑받는 정체성이 회복되어야 합니다
  • 건강한 자존감은 하나님과의 실제적인 교통에서 자랍니다

에세이

시편 131편은 이렇게 말합니다. “내 마음이 교만하지 아니하고 내 눈이 오만하지 아니하며, 내가 큰 일과 감당하지 못할 놀라운 일을 하려고 힘쓰지 아니하나이다.” 이 말씀은 겸손을 단순히 낮은 자세를 취하는 정도로 말하지 않습니다. 내 존재의 깊은 곳에서 더 이상 나를 증명하려고 발버둥치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우리가 겸손한지 교만한지 판단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우리는 나름 겸손하려고 노력합니다. 특히 마음이 여리고 착한 사람들은 오히려 자신을 정죄하면서까지 겸손하려고 애씁니다. 하지만 노력한다고 해서 겸손이 자동으로 만들어지지는 않습니다. 교만은 생각보다 훨씬 깊은 곳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사람을 너무 단순하게 나누지 않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완악해서 아예 자신을 돌아보지 않지만, 또 어떤 사람들은 착한 양처럼 마음이 여려서 작은 말에도 자기 자신을 심하게 정죄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겸손하지 않아서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겸손하려고 너무 애쓰다가 자기 안의 깊은 상처와 약한 자기를 보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교만은 단순히 잘난 척하는 말투나 태도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겉으로는 매우 조심스럽고, 착하고, 자신을 낮추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면에서는 계속 자기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나는 쓸모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나는 인정받을 만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나는 무언가 큰 일을 해내야 한다는 압박입니다.

이 압박은 흔히 약한 자존감에서 나옵니다.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하면 사람 안에는 약한 자기가 형성됩니다. 사랑하지 않는 것은 생각보다 큰 악입니다. 하나님이 계속 사랑하라고 말씀하시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특히 어린아이일수록 존재 자체로 사랑받고 인정받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내가 무엇을 해서가 아니라, 내가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 사랑받는다는 감각이 쌓여야 합니다. 이것을 받지 못하면 사람은 계속 조건을 통해 자기 가치를 증명하려고 합니다.

부모가 자녀를 사랑할 때도 이 부분이 너무 중요합니다. 자녀를 성적, 학교, 외모, 성취, 직업 같은 조건으로 인정하면 자녀는 평생 그 조건 앞에서 흔들릴 수 있습니다. 서울대를 가야 가치 있는 자녀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대학을 가든, 어떤 결과를 내든, 그 존재 자체가 존귀하다는 것이 먼저 들어가야 합니다. doing으로 인정하기 전에 being으로 사랑해야 합니다.

조건으로 인정받는 집에서는 아이가 계속 허덕입니다. 공부를 잘해도 충분하지 않고, 좋은 학교를 가도 충분하지 않고, 취직을 해도 ‘어느 정도 회사냐’는 질문 앞에서 다시 흔들립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성공한 것 같아도 사람 안에는 눌림이 남을 수 있습니다. 사랑받는 느낌보다 평가받는 느낌이 강하면, 사람은 평생 자기 자신을 증명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물론 훈육이 필요 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잘못은 바로잡아야 하고, 성숙도 가르쳐야 합니다. 하지만 훈육에도 사랑이 있어야 합니다. 사랑 없이 훈육하면 아이는 자기를 고쳐야 사랑받는 존재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사랑 안에서 훈육하면 아이는 사랑받는 사람으로서 성숙을 배워갑니다.

처음에 아무것도 못하고 연약할 때 사랑을 많이 받아야 합니다. 그때 존재 자체로 사랑받는 감각이 들어와야 나중에 건강하게 서고, 다시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자녀에게도, 사람에게도 계속 입력해 주어야 하는 메시지가 있습니다. ‘너는 존재 자체로 쓸모 있고, 사랑받을 만하고, 존귀하다’는 메시지입니다. 이것이 방종을 허락하자는 말은 아닙니다. 사랑이 먼저 깔려야 성숙도 건강하게 자랍니다.

이것이 형성되지 않으면 사람은 ‘큰 일과 감당하지 못할 놀라운 일’을 하려고 힘씁니다. 그냥 큰일을 하는 것 자체가 나쁘다는 말이 아닙니다. 문제는 그 일이 하나님이 맡기신 부르심이라서가 아니라, 내가 인정받고 싶어서, 내가 쓸모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서 붙잡는 일이 될 때입니다. 사실 우리는 이미 쓸모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 사실이 깊이 입력되지 않으면, 계속 내가 나를 쓸모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내야 할 것처럼 살아가게 됩니다.

이런 마음을 저는 조건 교만이라고 부를 수 있다고 봅니다. 조건 교만은 내가 어떤 조건을 붙들고 나를 세우는 것입니다. 학벌, 직업, 성취, 사역의 크기, 사람들의 인정, 영적인 이미지, 공동체 안에서의 위치 같은 것들이 조건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조건이 없어도 하나님 안에서 내가 건강할 수 있는지 물어봐야 합니다.

다윗은 시편 131편에서 이미 상당히 회복된 사람처럼 보입니다. 그는 큰일을 좇지 않고, 자기 영혼을 젖 뗀 아이처럼 고요하고 평안하게 한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단순한 자기 암시가 아닙니다. 하나님과 실제로 교통하면서 존재가 회복된 사람의 고백입니다.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커뮤니케이션 없이 이 회복은 어렵습니다.

설교를 듣고, 공동체 안에 있고, 예배를 드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결국 개인적으로 하나님과 만나는 자리가 있어야 합니다. 남이 하나님과 교통한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내가 하나님과 이야기하고, 내가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고, 내 영혼이 그 사랑에 반복해서 만져져야 합니다. 다윗이 광야에서 양을 치며 하나님과 깊이 교통했던 것처럼, 우리에게도 하나님 앞에서 내 존재를 다시 받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이 나를 조건으로만 보지 않으신다는 사실이 깊이 들어와야 합니다.

그래서 겸손은 ‘내가 겸손해야지’ 하고 힘을 주는 것만으로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내 존재가 회복될수록, 조건을 붙들고 나를 증명하려는 힘이 조금씩 빠집니다. 동시에 내가 붙들고 있던 조건 교만을 회개하고 내려놓는 과정도 필요합니다. 이것은 한 번에 끝나는 일이 아니라 삶 전체에 걸쳐 천천히 이루어지는 일입니다.

핵심은 조건이 뜯겨져 나갈 때 내 존재가 같이 무너지지 않는 것입니다. 내가 붙들던 학벌, 인정, 역할, 성취, 사역의 크기 같은 것이 흔들려도 내 안의 데미지가 지나치게 크지 않아야 합니다. 그것이 건강한 자존감입니다. 조건이 없어도 하나님 안에서 내가 건강할 수 있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조건들을 통해 나를 세워왔던 마음은 주님 앞에서 회개하고 내려놓아야 합니다.

이런 변화는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하게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갑자기 눈에 보이는 일이 빵빵 터지는 종류의 사건은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이 고와지고, 돌짝밭 같던 내면이 부드러워지고, 사람을 품을 수 있는 건강한 사람이 되어가는 것은 하나님이 매우 원하시는 큰 변화입니다. 이것이 건강한 자존감이 회복될 때 나타나는 열매입니다.

이 길은 쉽지 않습니다. 겸손해지는 길이 어려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단순히 말투를 낮추는 문제가 아니라, 내 존재를 지탱하던 조건들이 다루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부분이 잘 처리되면 사람의 마음이 정말 부드러워질 수 있습니다. 원문 표현처럼 비단결 같은 마음씨, 교만하지 않고 사람을 품을 수 있는 마음으로 바뀌어갑니다.

우리 세대와 윗세대가 사랑하지 못했던 부분도 회개해야 합니다. 조건으로 평가하고, 존재를 있는 그대로 품어주지 못하고, 자녀와 사람들을 성취로 판단했던 교만을 주님 앞에 드려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안의 굳은 마음이 처리되어, 어느 사람을 만나든지 품어줄 수 있는 건강한 사람이 되도록 하나님께 은혜를 구해야 합니다.

건강한 자존감은 결국 마음의 회복입니다. 내가 무엇을 해내서 가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이미 사랑받는 사람으로 회복되는 것입니다. 그 회복 위에서 우리는 더 이상 증명하려고 사역하지 않고, 사랑받은 사람으로 사랑하게 됩니다. 마음이 고와지고, 영혼이 평안해지고, 사람을 살리는 쪽으로 변해가는 것. 이것이 하나님이 우리 안에 이루기 원하시는 회복입니다.

내용 정리

1. 겸손은 내가 겸손하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영역입니다

우리는 나름 겸손하려고 노력하지만, 실제로 내가 겸손한지 교만한지 분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특히 마음이 여린 사람은 자신을 정죄하면서까지 겸손하려고 애쓰지만, 그 노력만으로 깊은 교만의 뿌리가 처리되지는 않습니다.

2. 시편 131편의 겸손은 자기 증명의 욕망에서 자유로워진 상태입니다

“큰 일과 감당하지 못할 놀라운 일”을 좇지 않는다는 것은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내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과도한 일을 붙들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하나님 안에서 존재가 회복되면 인정받기 위한 과장된 야망에서 조금씩 자유로워집니다.

3. 교만은 잘난 척보다 더 깊은 자기 증명의 문제입니다

교만은 겉으로 드러나는 태도만이 아닙니다. 내면에서 계속 나를 증명해야 한다는 압박, 내가 쓸모 있는 사람임을 보여줘야 한다는 두려움도 교만의 한 형태가 될 수 있습니다.

4. 착한 사람도 자기정죄 속에서 교만의 뿌리를 놓칠 수 있습니다

마음이 여린 사람은 자신을 돌아보지 않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지나치게 정죄하면서 겸손하려고 애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기정죄가 곧 회복은 아닙니다. 겸손하려는 노력 아래에 있는 약한 자기와 깊은 상처를 함께 보아야 합니다.

5. 약한 자존감은 조건으로 인정받는 경험에서 만들어집니다

어릴 때 존재 자체로 사랑받는 경험이 부족하면 사람은 약한 자기 형성을 갖게 됩니다. 그러면 성적, 학벌, 직업, 성취, 사람들의 인정 같은 조건으로 자기 가치를 확인하려고 합니다.

6. 자녀는 doing이 아니라 being으로 먼저 사랑받아야 합니다

자녀는 잘해서 사랑받는 존재가 아니라, 존재 자체로 사랑받는 존재라는 감각을 받아야 합니다. 훈육은 필요하지만, 사랑 없이 하는 훈육은 아이에게 ‘고쳐져야 사랑받는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습니다.

7. 조건으로 인정받는 삶은 계속 허덕이게 만듭니다

좋은 성적, 좋은 학교, 좋은 직장, 좋은 성취를 얻어도 조건으로만 인정받는 사람은 쉽게 쉬지 못합니다. 하나를 이루면 또 다른 기준이 기다리고, 사람은 계속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압박 속에 살게 됩니다.

8. 조건 교만은 내가 붙들고 있는 조건 위에 나를 세우는 마음입니다

학벌, 직업, 성취, 사역의 크기, 영적인 이미지, 사람들의 인정 같은 조건이 내 존재의 근거가 되면 그것은 조건 교만이 됩니다. 그 조건이 없어도 하나님 안에서 건강할 수 있는지를 점검해야 합니다.

9. 다윗의 고요함은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교통에서 나왔습니다

다윗은 광야에서 하나님과 개인적으로 깊이 교통한 사람이었습니다. 공동체와 예배와 설교도 중요하지만, 하나님과 개인적으로 만나는 자리 없이 존재의 회복은 깊어지기 어렵습니다.

10. 건강한 자존감은 반복된 하나님과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자랍니다

남이 하나님과 만난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내가 하나님과 이야기하고, 내가 사랑을 경험하고, 내 영혼이 반복해서 만져질 때 건강한 자존감이 회복됩니다.

11. 겸손은 노력과 회복이 함께 가야 합니다

겸손하려는 노력도 필요하지만, 하나님 안에서 존재가 회복되어야 합니다. 동시에 내가 붙들고 있던 조건 교만을 회개하고 내려놓아야 합니다. 이 과정은 단번에 끝나기보다 삶 전체에 걸쳐 천천히 이루어집니다.

12. 조건이 뜯겨져 나가도 무너지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가 붙들고 있던 학벌, 인정, 역할, 성취가 흔들릴 때 존재 전체가 같이 무너지면 자존감이 아직 조건 위에 서 있는 것입니다. 건강한 자존감은 조건 없이도 하나님 안에서 버틸 수 있는 힘입니다.

13. 건강한 자존감은 눈에 보이는 성취보다 내면의 회복과 더 깊이 연결됩니다

외적인 사건과 현상만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마음이 고와지고, 굳은 마음이 부드러워지고, 사람을 품을 수 있는 건강한 사람으로 변화되는 것도 하나님이 원하시는 큰 회복입니다.

14. 사랑하지 못했던 세대의 죄를 회개해야 합니다

우리 세대와 윗세대가 사람을 조건으로 판단하고, 존재 자체를 품지 못했던 부분을 회개해야 합니다. 자녀와 사람들을 성취로만 평가했던 교만을 주님 앞에 드려야 합니다.

15. 회복된 사람은 증명하려고 사역하지 않고 사랑받은 사람으로 사랑합니다

하나님 안에서 존재가 회복되면 사역도 자기 증명의 도구가 아니라 사랑의 통로가 됩니다. 더 큰 일을 통해 나를 세우려 하지 않고, 하나님이 맡기신 자리에서 사람을 살리는 쪽으로 마음이 움직입니다.

16. 마음이 고와지는 변화가 건강한 자존감의 열매입니다

돌짝밭 같은 마음이 부드러워지고, 사람을 품을 수 있는 심령으로 변화되는 것은 작은 일이 아닙니다. 보기에 화려하지 않아도, 하나님 안에서 이런 내면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 건강한 자존감의 회복입니다.